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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창(痘瘡)-천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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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창(痘瘡)-천연두

정의
두창바이러스(smallpox virus)로 발병하는 악성 전염병.


제1종법정전염병의 하나이다.

천연두(天然痘)·손님·마마(媽媽)·포창(疱瘡)·호역(戶疫) 등 많은 병명으로 불리었다. 증세는 중한 전신증상(오한·발열두통·요통 등)과 피부 및 점막(粘膜)에 구진(丘疹)·수포(水疱)·농포(膿疱)·가피(痂皮)의 순서로 규칙적으로 변화하는 발진(發疹)이 나타나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서는 10∼14일에 딱지가 떨어지는[落痂] 급성 전염병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주민의 면역상태와 외부로부터의 침범정도 여하에 따라서 산발적·지방병적 또는 유행적으로 발생하였는데, 겨울철에 많고 여름철에 가장 적었다.

이 병은 두창바이러스 때문에 발생되며, 환자와의 접촉으로 전파되는데 밀접한 접촉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닫혀진 실내에서나 떨어진 곳에서도 공기전염이 될 수 있다.

환자의 호흡기 배설물이나 피부나 점막의 병소에서 나온 분비물로 오염된 사람이나 물품으로도 전파되며, 부스럼딱지[痂皮]는 기간이 일정하지 않으나 전염성이 있다. 초기에는 콧구멍에서, 후기에는 피부로 전파된다.

전염기간은 증상 출현으로부터 모든 가피가 없어질 때까지이며 약 2∼3주간이다. 특히 감수성 있는 사람이 감염기회가 있다고 언제나 발병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감수성은 전반적이며 병이 나은 뒤에는 영구면역을 획득하며 재발은 극히 드물다.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은 점차 감소되며 지속기간이 일정하지 않으나 5년 이후에는 감수성이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감염의 기회가 많은 의사나 간호사는 유행시마다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우두접종 면역은 국제위생규칙에서 3년간 유효하다.

이 병이 유행될 때에 취해야 할 대책은 다음과 같다. 우선 보건 당국에 즉시 보고하여야 된다. 또 환자를 부스럼딱지가 모두 떨어질 때까지 계속 격리하고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은 종이나 그릇에 받았다가 태워버리고, 그릇이나 의복은 고압증기소독 또는 자비소독하고 병실·침구·가구들도 포르말린으로 멸균한다. 한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빨리 우두접종을 하고 환자와 접촉한 마지막 날부터 16일간은 격리시켜야 한다.

우리 나라에 두창이 전염된 경로는 대부분의 전염병이 그러하듯이 랴오둥반도(遼東半島)를 건너 우리 나라로 들어오거나, 산둥지방(山東地方)으로부터 황해를 거쳐 들어오는 두개의 경로를 통하여 전파되었으며, 대마도를 거쳐 일본에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언제부터 우리 나라에서 두창이 유행되었는지에 대한 국내의 기록은 자세하지 않고, ≪일본서기 日本書紀≫나 ≪속일본기 續日本紀≫에 몇 군데 시사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미 ≪삼국사기≫에도 신라 선덕왕이 질진(疾疹)에 걸려 흉(薨)한 것으로 나오고 있으며, 또한 문성왕 역시 질진에 전염되어 흉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때 질진이란 두창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뒤 고려 때 만들어진 ≪향약구급방 鄕藥救急方≫ 하권 소아잡방(小兒雜方) 중에 “소아 완두창(豌豆瘡)이 발생하려 하거나 이미 발생하여 숨어 있는 것은 모두 마땅히 빨리 치료하여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마도 우리 나라 고유 의료관계 문헌으로서는 이것이 두창에 관련된 최초의 기록이라 여겨진다. 완두창이라는 병명은 이미 수나라와 당나라 때의 ≪병원후론 病源候論≫이나 ≪천금방 千金方≫은 물론 ≪성제총록 聖濟總錄≫·≪성혜방 聖惠方≫ 등에서도 나오는 병명이다. 이 밖에도 EU의 의서(醫書)를 보면, 반창(斑瘡)·창진(瘡疹)·반진(斑疹)·두창(豆瘡)·반두창(斑豆瘡) 같은 병명으로 쓰여 있다.

그 뒤 조선 후기에 허준(許浚)이 ≪의학정전 醫學正傳≫이나 ≪의학입문 醫學入門≫ 같은 명나라 때 의서를 인용하여 새롭게 ≪두창집요 痘瘡集要≫를 찬출(撰出)한 이후부터 널리 두창이라는 말이 쓰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와 같은 병명에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발진성 열병인 성홍열(猩紅熱)이나 홍역 같은 것이 전혀 배제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확실히 이 완두창이나 창진·두창은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배리올라 베라(variola vera)가 주종이었을 것이다.

그 밖에도 우리 나라에서는 일생에 한번은 반드시 걸린다고 하여 백세창(百歲瘡)이라 부르거나 인위적 종두(種痘)에 견주어서 시두(時痘)라는 말을 써오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 두창이 크게 자주 발생하였음은 조선왕조실록을 통하여 알 수 있다. 그 가운데 한 예를 들면 태종 18년 무술 정월에 “성녕대군종(誠寧大君種)이 완두창에 걸려 죽었다.”라고 되어 있다. 즉 성녕대군이 완두창에 걸려 1418년 정월에 죽었다는 기록이다.

한말에 이르러 알렌(Allen,H.N.)이 작성한 ≪한국연표≫에 따르면 고종 23년에 미국의 하프연주자 타블레스(Taubles,M.)가 서울에서 두창에 걸려 객사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있어 두창의 유행기록은 40여 회가 넘게 보이고 있다.

즉 1418(태종 18)∼1910년의 전시기에 걸쳐서 계속 유행하였으며, 숙종∼영조시대에는 두과(痘科)의 전문의를 내의원에 두었다. 또 유행 규모도 엄청난 것이어서 사람들의 공포와 외경(畏敬)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두창의 유행은 그 뒤 1879년에 지석영(池錫永)에 의한 본격적인 종두사업이 시행됨으로써 점차 감소될 가능성이 보이게 되었다. 예로부터 두창은 다른 역병(疫病)과 비슷하게 좋지 않은 귀신 때문에 생겨난다고 믿었다. 따라서 우리 나라 풍속에 두창신(痘瘡神)을 중히 여겨왔는데, 그에 따라 여러 금기가 생겨났다. 그 금기란 제사를 지내지 말 것, 연회나 방사(房事)를 하지 말 것, 서로 접촉하지 말 것 등이다.

이러한 금기를 범하면 살아 남기 어렵다고 하며, 살아 남기 위해서는 목욕하고 정성으로 두창신에게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믿고 있다. 여기서의 귀신을 ‘호귀마마(胡鬼媽媽)’·‘손님’으로 떠받들었던 것이다.

또한 두창장승을 세워 이 ‘손님’이 자기 마을에는 들지 말라는 풍속도 널리 행하여졌다. 조정에서의 대책은 여제(厲祭:나라에 돌림병이 돌 때 지내는 제사)를 지내 억울한 원혼(寃魂)을 달래주고자 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였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이 두창의 병인을 태독설과 운기설(運氣說)로 설명하였다. 태독설에 따르면, 소아가 두창에 걸리는 것은 태 안에 있을 때 나쁜 기운[穢氣]을 그 어머니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태독설은 송나라 때의 전을(錢乙)의 ≪소아약증직결 小兒藥証直訣≫에 기재되어 있는 창진후(瘡疹候)의 설을 나타낸 진문중(陳文中)의 ≪두진방론 痘疹方論≫에 상술되어 있다.

두창의 내인(內因)으로서의 태독설은 외인(外因)으로서의 운기설과 연관되어 있다. 즉 천기가 두창 유행의 외적인 원인으로 되는데, 그러한 기운이 있었던 해에, 태독이 내부요인으로 작용하여 두창이 생겨난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두창의 증세를 발열3일(發熱三日)·출두3일(出痘三日)·기창3일(起脹三日)·관농3일(貫膿三日)·수염3일(收靨三日)의 다섯 기간으로 나누고 있다. 즉, 열이 사흘 동안 나며, 그 뒤 콩 같은 돌기가 사흘에 걸쳐 나고, 그것이 부푸는 기간이 사흘이고, 고름이 맺힘이 또한 사흘이며,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사흘에 걸쳐 난다는 것이다.

허준 이후의 의서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한의학에서 두창에 대한 예방법은 삼두음(三豆飮)·희두방(稀痘方) 등 일종의 예방약을 복용하는 방법과 두창환자의 집에 내왕을 하지 않거나 피한다든지 하는 격리의 방법이 있었다. 치료 및 보호법으로는 특수 약의 조제로 이루어진 약물로 씻는 방법과 환자에 대한 엄격한 음식관리의 방법이 있었다.

두창 예방접종은 정조 때 정약용(丁若鏞)에 의하여 처음 도입되었다. 이를 인두종법(人痘種法)이라 하는데, 두창을 앓은 사람에게서 두즙(痘汁)을 취하여 인체에 불어넣는 것이었다. 정약용은 이 인두종법의 내용을 그의 역저 ≪마과회통 麻科會通≫ 권말에 종두요지(種痘要旨)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두종법(牛痘種法) 역시 정약용이 최초로 이 땅에 소개하고 있다.

이는 소에게 두창을 걸리게 하고 거기서 두즙을 얻어 인체에 접종하는 방법인데, 역시 ≪마과회통≫에 종두기법(種痘奇法)이라는 이론으로 소개되어 있다. 정약용과 그의 제자 이종인(李種仁)에 의하여 종두법이 잠시 시행되기는 하였으나, 당시 서학(西學) 배척의 풍토 때문에 거의 중단되고 말았다.

그 뒤 개항 이후 일본인에게 종두법을 배운 지석영 등의 노력과, 개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정치가들의 공헌에 힘입어 거의 전국적인 실시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종두법은 값싼 비용에 비하여 그 효과가 확실하였던 것이다.

광복 후인 1946년에는 사회의 혼란한 틈을 타서 2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되었고, 1951년에는 6·25전쟁으로 발생보고가 부실하였음에도 4만3213명의 환자가 보고되어 그 가운데 약 27%인 1만1530명이 사망하였다. 그 뒤 예방에 적극 힘쓴 결과로 1959년 이후 환자가 발생된 일이 없다.


참고문헌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
『두창집요(痘瘡集要)』
『마과회통(麻科會通)』
『감염병』(전종휘 외, 해문출판사, 1963)
『한국의학사』(김두종, 탐구당, 1966)
『朝鮮醫藥史及疾病史』(三木榮, 1960)
「우리 나라 종두법 실시에 관련된 보건사적고찰」(허정, 『보건학잡지』, 19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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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적 초상

1708(숙종 34)-1750(영조 26). 조선 후기의 문신.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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